진부하지만 그 만큼 확실한 답이 안 나오는 문제 때문에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하기는 싫지만 일단은 확실하게 먹고 살 수 있는 길.(이하 STABILITY의 'S')
이 중에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
옛날부터 위의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기는 했습니다만 최근에는 저 문제가 코앞까지 와버렸습니다.
얼마전에 'L' 쪽으로 기회가 생겼거든요.
그런데 'S'쪽으로도 다른데에 눈 돌릴 새도 없을 정도로 바빠졌습니다.
만약에 1년 전이었다면 'S'가 별로 바쁘지 않아서 별다른 고민 안하고 'L'을 선택했겠습니다만 지금은 그럴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만약 'L'을 선택했다가 별다른 성공을 하지 못하면 시간낭비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S'조차 망할 확률이 높아지거든요.
그런데 지금 'L'을 선택하면 'L'에서 성공할 수 있게 어느 정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S'를 선택하면 훗날에 이번처럼 좋은 기회가 생길 지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둘 다 병행할 수 있느냐고 물으신다면 가능은 하겠습니다만 그랬다간 이도저도 아니게 될 확률이 엄청나게 높습니다. 그리고 엄청나게 힘들게 눈에 보이고요.
최상과 최하의 시나리오로 나눠보면 이렇습니다.
최상 : L을 선택하고 성공한다.
중상 : S를 선택한다.
중하 : L과 S를 병행한다.
최하 : L을 선택하고 망한다.
감정적으로는 'L'을 선택하고 싶습니다만 이성적으로는 독이 든 성배를 선택할 가능성 때문에 망설여지게 되는군요.
그런데 'S'쪽으로는 안정성은 있지만 적성에도 안 맞고 스트레스도 엄청 받으니 감정적으로 고르기는 싫고요.
어느 쪽이든 반대급부가 너무 커서 쉽게 결정할 수가 없네요.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는데 결정을 내릴 수 없는게 씁쓸하네요.